건방지고 거만한 상류층의 삶
실제 우리나라에서 재벌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지 않은 편입니다. 이는 일본 치하에서 있었던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현상으로, 부자가문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로 인해 생겨난 기업화된 자산가들의 형태입니다. 사실 우리도 전통적인 부잣집들이 무수히 많았고 양반가문이 많았지만, 이미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시절, 여전히 쇄국정책을 하며 산업혁명 근처도 못 갔던 조선 후기부터 이미 쇠락하고 족보를 판매 제작하며 양반과 부자들에 대한 체계와 계급이 무너졌고, 결정적으로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모든 것이 수탈당하고 최소화되다가 6·25를 통해 한반도 전역의 부자라는 개념이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군사독재정권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기업가들을 키웠고 그들의 자산력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면서 유럽이나 조선의 전통적인 부자의 개념과 명예, 부르주아적 모습보다는 졸부와 신흥권력자들처럼 구성되면서 재벌이란 단어와 그 부정적인 인식과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거에 수많은 재벌들의 횡포와 부정적인 모습이 많았음에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실은 대한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家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이며, 그들의 특권의식과 거만한 모습이 낱낱이 매스컴을 통해 까발려지면서 전 국민이 진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예전부터 존재했고 부정적인 이미지와 사건들을 결부해서 만들어낸 특권층에 대한 모습을 통해 제작된 SBS 드라마가 바로 상속자들입니다.
드라마 상속자들의 스토리
드라마 설정 상, 부유층만이 다니는 명문사립귀족고등학교 제국고등학교에 다니는 재벌 2세와 3세들 그리고 그들 간에 존재하는 계급은 부모의 직업과 재산으로 인해 갈리게 됩니다. 여느 다른 고등학생들보다도 더욱 분명한 부모들의 계급은, 학생임에도 보이는 분명한 한계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서있는 최고의 부잣집 도련님이 김탄이고 이민호가 연기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잣집 아들딸들 사이에 갑작스럽게 던져진 차은상은 박신혜가 연기하게 되었으며, 제국고에서 표현되는 단어로는 바로 사회배려자집단의 일원인 가장 하층민계급으로 취급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계급적이고 권력적인 모습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통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바로 차은상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제국그룹의 아들임에도 사생아로서 당당할 수 없는 인물인 김탄은 차은상을 만나며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나게 되고, 나 너 좋아하냐는 세기의 대사를 통해 청춘 로맨스물의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민호는 중국 등지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배우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끈 로맨스물로 한류의 한 획을 긋기도 했습니다. 하이틴을 기반으로 설정된 로맨스물이 성인들의 사랑 감정보다 더욱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주면서 재벌 상속자들 역시도 한낱 사춘기 소년소녀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재벌 2세들을 흔드는 은상는 현실적일까
사실, 메기 역할로써 재벌 2세들의 감정을 뒤흔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들끼리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좋은 진로를 위한 학업에 대한 매진과 다양한 활동 등으로 인해 체계화된 교육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졸부집안 자녀가 아닌 이상 망나니처럼 사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학교폭력이었습니다. 지금에서는 학폭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마치 판타지 로맨스물의 정당한 설정처럼 구상하면서 괴롭히고 차별하며 계급화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 점은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용인되지 않는 구상이며, 사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건과 발언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PPL을 포함한 간접광고가 과도하게 등장하여, 거슬리고 집중력을 깨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2010년대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등장한 과도한 PPL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어서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화가 진행됨에 따라 간접광고를 집행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넣어주며, 혹은 재미있는 요소로 보이게끔 대놓고 PPL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판타지적 요소를 삽입한 드라마 상속자들은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며, 청춘로맨스를 보기를 원하는 시청자의 경우 한 번쯤은 볼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