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교섭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2023년 1월 18일에 개봉한 영화 교섭은 영화 제보자, 글로리데이 등을 제작한 임순례 감독이 제작한 영화입니다. 배우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협력을 통해 교섭을 진행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며, 이 줄거리는 실제 2007년 탈레반에 의해 납치되었던 한국인 선교사 23명을 구출하기 위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황정민이 외교부에서 파견된 중동국장 정재호역을 맡았고, 현빈은 국정원 요원의 박대식역을 맡아 연기하였으며, 강기영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인 카심역할을 맡았습니다. 2023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관객을 동원했는데 170만 이상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에 절반 정도로 수익률로써는 아쉬운 결과였는데, 코로나 시국 이후로 영화관이 사실상 줄폐업이었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좋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총 제작비용은 150억 원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수익은 약 125억 원정도로 아쉬움이 남았으며, 설 연휴 기간 동안 개봉했음에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기에 안타깝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자연스럽다며 호의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실화를 영화화하면서 재미요소를 잘 살렸다고 평가되지만, 일부 역사 왜곡과 탈레반에 대한 미화를 통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악평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팬데믹 이후로 사망선고를 받았던 한국영화계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작품으로 다시 한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됩니다.
영화의 주요 스토리, 2007년 실제 납치사건의 진실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에서 한국인 23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그룹은 분당샘물교회 단기 선교단원 21명과 현지 통역 2명이었으며, 현지의 탈레반 무장 세력에 의하여 납치되었고 이에 탈레반은 한국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의 철수와 아프간 정부의 탈레반 죄수 석방을 요구하게 됩니다.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자면, 2007년 7월 19일 현지시간 오전, 분당샘물교회 단기 선교단원들로 이루어진 선교단체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게 납치되었습니다. 당시 2대의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탈레반이 AK와 RPG를 이용한 총격과 로켓포공격을 통해 버스를 정차시키며 납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선교단원들은 20대의 청년들이었고 여성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탈레반은 한국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게 되었고, 한국정부는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협상은 비밀리에 진행되었으며, 한국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탈레반과 접촉을 시도하게 됩니다. 협상과정은 진행이 될수록 매우 어려웠고, 탈레반은 여러 차례 요구조건을 변경하며 강화하게 됩니다. 실제로 협상 과정에서는 탈레반이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의 죽이게 되었고,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을 연내 철수하기로 합의하기에 이릅니다. 끈질긴 협상 끝에 8월 30일, 탈레반은 남은 21명의 한국인 인질을 모두 석방하게 되었고, 붙잡혔던 인질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안전한 지역으로만 여행을 하는 것이 지향되었으며, 위기 상황에 대해 경각심이 증가하며 해외 선교활동에 대해 논쟁이 크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실제 사건의 문제점과 비판, 그리고 시청후기
영화에 대한 비판으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에도 실화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된 이유로는 탈레반이 실제로 더욱 잔악무도한 행보를 보였음에도 상당 부분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식의 모습으로 그렸으며, 실제 인질이 되었던 사람들의 고통과 공포를 사후 확인된 바와는 사뭇 다르게 상당 부분을 생략한 것이 드러났으며, 협상 과정을 극단적으로 과장하고 부풀리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실보다는 액션과 재미에 집중했으며,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며, 사전 상의와 의견 수렴이 부족했고 영화를 통해 2차 피해를 받으며 다시 한번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기에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건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초반에 한국 정부의 초기대응이 다소 늦었던 점과 협상 과정에서의 정보 혼선 및 탈레반과의 협상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며 양보를 많이 한 것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있음에도 실제 시청한 입장에서의 후기로는 그냥 재미있는 실화 바탕의 영화로 인지하고 시청하였다면 무난하고 액션도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선교라는 명분을 내세워 간 이들을 굳이 구해야 하냐는 점에 있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배우 황정민, 현빈과 강기영의 연기를 보면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을 볼 때, 나름 재미있는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넷플릭스 가입자로서는 볼 작품 없을 때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며, 꼭 시청해야 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미 극장에서는 내려간 영화이지만, 영화관에서 티켓을 끊고 봤다면 다소 돈이 아까울만한 영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