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궤멸할 수준의 쓰나미
영화계의 부흥의 시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흥행 영화 해운대는 한국에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을 다룬 재난 판타지 영화입니다. 영화가 제작될 당시에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이었던 만큼, 가장 피해가 크고 이슈가 되었던 인도네시아의 지진이 명확한 아이디어와 참고자료가 되었습니다.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해 35만 명 이상의 사상 및 실종자가 발생했고, 170만 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했던 인류역사상 초대형 피해를 입힌 대재앙 중 하나였습니다. 인명피해 규모를 볼 때, 21세기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대규모 피해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로, 갑작스럽게 대마도가 가라앉으면서 대규모 쓰나미가 생성됩니다. 대규모라는 커다란 섬이 붕괴한 만큼 쓰나미의 규모는 인류역사상 최고의 크기였으며, 무려 100미터의 높이를 가진 해일이 800km/h의 속도로 밀려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인물들의 혈투가 영화에 그려집니다.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측면은 호화로운 캐스팅이었습니다. 최만식 역할의 설경구, 강연희 역의 하지원, 김휘 역의 박중훈을 비롯해 엄정화, 강예원, 김인권, 김유정 등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이 당시에 캐스팅되어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있었고, 부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영화의 전개 상 이대호 야구선수가 특별출연하는 등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영화 해운대의 핵심 재난 스토리
2004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인도네시아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 그리고 그곳에 원양어선을 타고 있었던 최만식은 이 재난에 휩쓸리게 되었고 이때 생겼던 실수로 인해서 최만식이 좋아하고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강연희의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고로 인해서 연희를 향해 품고 있었던 애정을 미안한 마음으로 인해 숨기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품어온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게 됩니다. 반면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로 근무 중이던 김휘 박사는 지진연구에 권위자였는데, 계속해서 대마도와 해운대 사이의 지진관측정보가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던 대지진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경고를 보냅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해일에 안전한 나라가 아니며 지진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끊임없이 경고하지만, 당시까지는 큰 지진피해나 해일피해를 입어본 적이 없었던 만큼, 대한민국 정부는 지질학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확정적으로 단언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양지질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결국은 대마도가 주저앉을 정도의 큰 지각변동으로 인해 연사상 유례없는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되었고,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피서를 즐기던 수많은 피서객과 부산 시민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고 안내받을 시간도 없이 이 재난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이야기가 표현되며 영화는 진행되게 됩니다.
진짜로 한반도에 대형 쓰나미 가능성
수많은 천만관객 영화 중 유독 박할 정도로 평가가 낮은 해운대는, 어설픈 그래픽과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 신파 같지도 않은 신파와 갑작스러운 코미디 씬 등으로 코미디 영화도 아니고, 재난 영화도 아니고, 로맨스 신파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영화라고 평가되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개봉 이후 3주간 1위의 관객 동원을 바탕으로 압도적 흥행을 거두었고, 최종적으로 1,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초대형 성공을 기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들이 겪어서 피해를 볼만한 큰 지진을 체감한 사람이 현존하는 사람 중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거 기록과 문헌 상 일부 큰 지진이 발생했었다는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비슷한 경험이 없었던 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항 지진을 비롯해 한반도 내부에서도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피해가 생기며, 또한 더욱 깊은 탐사를 통해 한반도 내륙에도 작은 단층이 많이 지나가고 있음이 명백하게 밝혀졌고,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습니다. 다만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단층과 지진판을 분석해 볼 때, 영화에서 처럼 대마도가 가라앉는 규모의 대규모 판 변화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은 상태로, 지진이 발생해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는 있겠으나,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해일이 발생할 확률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나 다름없을 정도로 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반도 주변이 아니라 일본의 서쪽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해서 동해를 타고 해일이 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한반도 동해안의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어촌마을 등의 피해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측면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대규모 지원과 예산을 편성해 쓰나미 대비 시설을 모든 마을과 해안선에 구축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한정적인 재정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대피소 구축이나 비상재난물품, 발전소 안전설비강화 등에 투입하는 것이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