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첫 감독으로 만든 영화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인 영화 헌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첩보영화로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이 주연으로 참가하여 제작된 영화입니다. 시대적 배경 상,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있었던 제5공화국 시대인만큼, 강력한 조직문화가 있던 상태에서 국가에 잠입한 간첩 동림이 깊숙이 존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색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안기부 내에서의 권력다툼과 대통령 암살사건까지 이어지는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스파이를 통해 기밀이 계속 유출되었기 때문에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안기부 국외팀과 국내팀 간의 견제와 싸움이 커져가게 되었고, 두 주인공인 박평호와 김정도는 끝을 향해 달려 나가게 됩니다. 이정재가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인 만큼, 이정재 본인과 베스트 프렌드인 정우성이 함께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신세계, 공작, 아수라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처스가 공동제작을 하며 첩보 액션물의 영화로써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로 설정된 시대적 배경만큼, 당시 운영 중이던 안전기획부와, 군인출신 인물들로 인해 강압적이고 독재에 의한 폭압정권의 모습과 남북대립으로 인해 북한 측으로부터 요동치는 한반도 적화통일을 위한 개입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를 관통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영화 헌트가 보여주는 독재 정권
현재의 국가정보원격인 당시의 중앙정보국 역할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팀 차장으로써 13년을 근무한 이정재가 연기한 박평호와, 국군 중령 출신의 안기부 신참인 정우성이 연기한 김정도가 이끄는 국내팀이 미국 CIA와 함께 VIP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싸움이 진행되던 중, 저격범과 테러범이 확인되며 제압하는 과정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를 제압하려던 박평호가 인질이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정도가 용의자 저격수를 사살하게 되었고, 용의자를 사살한 김정도를 박평호가 질타하자, 인질이 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김정도와 말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이후 북측 주요인사인 표동호가 망명하려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바탕으로 동림이라는 첩자가 안기부 내에 존재하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으며, 동림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미끼를 던지고 그 과정에서 들통날 뻔하였지만 동림은 가까스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림이 안기부 고위층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그 존재를 밝히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인물이 의심받는 과정에서 대통령 암살 계획을 통해 김정도가 합류하게 되고, 더 이상의 독재정권을 끝내겠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 동림을 비롯한 북한 측의 대통령 암살시도가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김정도가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제 동림이었던 박평호는 살아남기 위해서 오히려 김정도를 제압하게 됩니다. 이후 박평호가 애정하던 조유정이 사실은 박평호의 감시였음에도 자유로운 삶을 선사하려 새로운 신분을 건네주고, 박평호가 탑승한 차에서는 총성이 들리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과 평가 그리고 시청후기
동림이라는 비밀의 간첩인 박평호는, 안기부에 잠입하여 북한으로 정보를 넘기는 고위공직자로 재직하며 임무를 수행해 나갑니다. 반면 김정도는 국부의 출신으로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으며 박평호와 라이벌관계로 국가안전기획부 2팀 차장으로써 국내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혜진이 연기한 방주경은 박평호 밑에서 일하는 해외팀 에이스 요원으로 나오고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허성태는 장철성을 연기하였고, 안기부 국내팀 요원으로서 고문을 잔인하게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유정 역할의 고윤정은 조원식의 딸로 등장하며 흑막을 가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감독 데뷔작임에도 꽤나 흥행을 거두었으며 440만 명가량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성공하였습니다. 평가 역시 호평이 일색이었는데, 다양한 액션을 통한 전개와, 이정재의 정체가 밝혀지는 긴장감을 통한 흐름이 많은 재미요소로 작용하였으며, 관객들의 평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역사적인 배경과 군사독재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더욱 깊이 빠져들었으며 근래에 개봉한 한국 첩보 영화물 중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여전히 미국은 한국을 괴롭히기만 하는 악의 축으로 그리는 점 등은 정치적 성향을 세뇌시키는 주연배우들의 의도로 볼 수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을 남겼습니다. 영화 헌트의 경우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시간이 여유로울 때 볼만한 첩보 액션장르로 괜찮은 작품이므로 추천할만한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