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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들의 희망적 인생을 위한 드라마 미생

by llolloll 2024. 2. 28.

드라마 속 회사원들의 희망

안타깝고 힘든 우리의 삶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 미생은, 윤태호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tvN에서 기획한 20부작 작품입니다. 상사맨이라는 일이 많고 다양한 벽에 부딪히는 업무들 그리고 회사의 압박을 보여주면서 일반적인 근로자들에게 무수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국가적인 열풍을 만들어냅니다. 기본적으로 미생은 바둑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원전하게 완성되지 않은 집으로 인해 생사가 불확실한 말을 지칭하는 뜻이며 완생의 반대말로 쓰이게 됩니다. 즉,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은 생을 미생으로 보고, 성공을 이루어 낸 삶을 완생으로 보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생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우들로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박해준, 김종수 등 많은 인물들이 사실적인 연기를 통해 관심받으며 성장하게 되었고, 현재 전성기를 이어가며 미생의 캐스팅이 완성도가 높았다는 것을 반증하게 된 부분 역시 시간이 지나서도 인정받는 명작으로 평가되는 점입니다. 회사 내에서 임원들 간의 권력암투, 관리자급인 부장들의 나태하면서도 부하들을 책임지는 모습, 실제 업무를 주로 다루는 베테랑들인 차장과 과장들의 힘겹고도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받는 강도, 그리고 아직은 미숙하고 어설플 수밖에 없는 대리와 일반 사원들의 모습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모습이어서 상당히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모두가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하며 더욱 성공적인 삶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재미요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원작 웹툰 미생과의 차이점

웹툰이 워낙에 손꼽힐 정도의 명작이어서 드라마로 실사화된다고 할 때 걱정반 기대반으로 잔뜩 관심을 받은 드라마 미생은,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로 중소기업이었던 무역상사가 대기업으로 탈 바뀜 하며 사이즈가 커졌다는 점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 장그래가 사장의 낙하산인 것을 몰랐던 웹툰과는 다르게 모두가 알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정하게 되었고, 각 캐릭터들의 외모 역시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이경영이 연기를 하면서부터 비중이 커진 전무이 사뿐만 아니라 이상현이나 철강팀 강대리 같은 인물들 역시 대폭 비중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에 훌륭한 캐스팅이었던 만큼 잠깐 나오게 되더라도 임팩트가 확실할만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크게 작용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극의 흐름을 위한 설정으로 안영이에게 폭언과 비합리적인 행동을 일삼는 자원팀 하대리의 경우에도 원작에 비해서는 더욱 세진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웹툰에서는 다소 무난하게 넘어가던 주인공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의 경우, 드라마에서는 다소 극적으로 표현되면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 뿐만 아니라 타 부서의 동기들 그리고 선배들까지도 사력을 다해 도와주는 모습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서 다소 한국적 신파라는 요소를 넣은 느낌으로 받아들인 시청자들이 실망스럽게 보는 부분이 있었으나,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게 되면서 나름 현실감 있게 전개했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사실, 임원에 의해서 낙하산으로 입사한 직원인데 주변 동료들이 모두가 나서서 정규직 전환을 돕는 모습 자체가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웹툰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사화 작품의 구조 상 각색된 스토리인 만큼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인정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는 평가 역시 많습니다.

더욱 처절한 실제 현실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미생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tvN에서 방영했음에도 마지막화 최고시청률을 10%를 돌파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직장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투영되었던 만큼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그로 인해 현실과 비교를 통해 희망을 꿈꾸며 위로받는 사람도 많았던 반면, 더욱 처참한 현실을 보고 슬픔과 좌절을 느끼는 사람들 역시 많았다는 평가입니다. 단적인 예로 실제 우리나라 청년실업률도 계속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이는 통계의 함정으로 사실 취업하는 청년의 절대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취업자수를 비교해 보면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 오히려 취업자 숫자 자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년 실업자수 역시 절대수는 낮아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취업가능한 직장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라는 비율을 기준으로 통계를 분석하게 되면 함정에 빠지기 십상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중위소득의 경우 250만 원 정도이지만 평균 소득은 330만 원가량 되는데, 이는 고소득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증가하면서 평균치를 올린 값으로, 실제 일반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의 경우 절반가량이 250만 원 미만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어 소득격차에 대해 더욱 많은 차이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 52시간 근로, 최저임금 상승 등 다양한 정책적 제도가 여러 정부를 통해 이루어짐에도, 근본적으로 필요한 많은 직장과 양질의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근로조건은 결국 경제 성장만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에 계속되는 저성장국면에 의해 전혀 희망적이지 않은 미래가 보여 드라마와는 다르게 처절한 현실이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게 됩니다. 무려 10년이 지난 드라마임에도 아직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점은, 소득이 늘고 격차가 늘어났음에도 가장 평범한 직장인들에겐 전혀 변하지 않은 생활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